
4일 전
광양의 인물 조선을 지킨 형제의병장 강희보와 강희열 쌍의사 다녀오기
전라도 남도 끝자락,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도착한 마을.
광양 봉강면 신촌마을은
이름만큼이나 정겨운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언 듯 지나치기 쉬운 이 마을이
특별한 이유는
광양의 인물 강희보와 강희열 형제
의병장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남 광양시 봉강면 신룡리 산 4-7
마을 주차장 이용
의병장 마을 주차장답게
주차장 벽화가 멋지네요!!
쌍의사
쌍의사는 신촌마을 출신의 형제
강희보, 강희열 의병장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형 희보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양에서 의병 100여명을 모아
영호남을 잇는 군사요충지
경남 산청에 달려가
백부 강인상과 함께 싸웠다고 합니다.
1593년 6월,
10만의 왜군이 진주성을 공격하여
성이 고립무원의 상태가 되자
형 희보는 쌍의사 김천일과 함께
진주성에 입성합니다.
당시 구례 석주관을 지키던 동생 희열도
급보를 받고 진주성에 합류했다고 하네요.
6월 21일 ~ 29일 까지 치열한 공방전에서
형 희보는 27일 전사,
동생인 희열은 29일 전사했다고 합니다.
직업 군인이 아닌 일반 백성이
자기 고장을 지키는 것도 아닌
다른 지역까지 목숨을 내놓고
의병활동을 하는 의로움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걸 남도의 의로움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숙종 때에는 희보, 희열 형제를
진주 창영사에 배향하였고,
영조 40년에는
형 희보에게는 호조좌랑(정6품)
동생 희열에게는 병조참의(정3품)에
추증했다고 합니다.
고향인 신촌 마을에 있는 쌍의사는
1992년 시에서 건립한 사당입니다.
2007년 7월 광양시의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 공덕비를 보며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의로움으로 나라를 지켜낸
형제 의병장을 생각해 봅니다.
사당은 평소 개방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매년 음력 10월 3일
광양향교 유림회와 숭모회에서
진주강씨 광양문중과 함께
제례를 모신다고 하니
그때 방문하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의병장 묘역
형제 의병장의 묘역으로 가는 길은
백운산 둘레길의 일부입니다.
편백나무사이로 계단이 조성되어 있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함께 한
두 형제 의병장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무덤 앞에 조성된 석인상은
형제들과 닮은 장군이 서 계시네요.
바람 소리조차 경건하게 느껴지는 공간.
위기에서 나라를 지키는 것은
위정자가 아니라 백성이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진리인가 봅니다.
묘역을 참배하고 내려오는 길
남도에 잘 자라는 편백나무 길을 걸으며
생각해 봅니다.
특별한 장소에서만 위대한 역사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시간이
역사를 만들어 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의로운 마음이 모여
지금의 편안한 일상이
유지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름날 유산각에 누워
잠깐 낮잠을 주무시는 어르신의 뒷모습이
참 편안해 보이는 시골 마을
로컬을 여행하며 만나게 되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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