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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여덟 대의 유에프오,

빛나는 바다


김민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빛나는 바다> 황규태, 컬러 네거티브 프린트, 198.5×298cm, 2003

황규태(1938-)는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1961년 ‘현대사진연구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진에 입문했으며, 1963년 ‘제2회 신인예술상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사진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1963년부터 2년간 경향신문 사진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1965년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1973년까지 로스앤젤레스 컬러현상소에서 암실기사로 일하며 컬러사진 기술을 익혔고, 1984년부터 1992년까지 미주 동아일보의 대표로 활동하던 그는 1992년 귀국 후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집중하며 사진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확립했다. 2011년에는 전북도립미술관과 조선일보갤러리에서 《사진시대를 읽다》라는 주제로 전시를 개최했으며, 2018년에는 갤러리룩스에서 《photo, minimal》을, 2019년 서울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다. 그의 작품은 계속해서 대형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초대전으로 소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형 디지털 사진 작업을 선보인 작가로, 그의 작업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잘 보여준다. 초기에는 자연과 인간을 피사체로 하여 아날로그적인 기법으로 현상과 인화 과정을 거쳐 기본에 충실한 작업을 이어갔다. 특히 기자로서 촬영한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은 그의 주요 작업 방향 중 하나였으며, 당시 그의 작업은 사실적이고 진지했다. 그러나 컬러사진과 컴퓨터의 등장으로 그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새로운 표현 방식을 실현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예술적 가치를 탐구하며, 이러한 접근에서 재미와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작업을 전개하게 된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2003년 작품 <빛나는 바다>는 ‘여덟 대의 유에프오’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으며,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촬영된 아버지와 딸의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천사 날개가 달린 모습과 바다 위의 작은 별처럼 보이는 유에프오의 이미지는 황규태의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주며, 그가 즐겨 다룬 디지털 사진 기법이 잘 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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