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천주교 수원교구 수원성지 북수동성당 ☆
수원특례시에 천주교 성지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행궁동에 천주교 수원교구 수원성지 북수동성당이 있습니다. 화성행궁광장 앞 도로를 건너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북수동성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00년 9월 20일, 수원교구는 북수동성당과 그 일대를 순교 성지로 선포했습니다.
수원성지 북수동성당 자리는 옛 천주교인들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조선 후기 정조대왕 이후 천주교인들에게 박해가 시작되었는데요. 당시 천주교 신자들을 체포하고 수색하던 곳인 토포청이 있던 자리에 북수동성당이 건립되었습니다.
조선의 천주교 박해에서 많은 천주교인이 수원화성으로 압송되어 고문당하고 처형당했습니다. 교우들은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당당하게 목숨을 바쳐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수원성지 북수동성당 터는 본래 팔부자터였다고 합니다.
팔부자터는 정조대왕이 수원화성 신도시 계획 때 전국 팔도의 각 도에서 부잣집을 한 집씩 선발하여 총 여덟 부잣집을 수원화성 안으로 이주시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팔부잣집 중 2채를 매입하여 봉당 설립을 하게 되었고 수원성당이 건립되기 전까지 팔부잣집 한옥을 성당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1923년 팔부잣집을 헐고 수원성당을 세웠다고 하니 2023년인 올해로 건립 100주년이 됩니다.
북수동성당 4대 주임인 심응영 뽈리데시데라도 신부는 수원성당 건립 후, 1934년 성당 옆으로 지금의 소화초등학교인 소화강습회를 세웠습니다. '소화'는 성녀 소화 테레사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심응영 신부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의 눈을 피해 한글과 조선 역사를 가르칠 정도로 조선을 사랑했습니다. 1954년에는 2층 석조건물로 소화국민학교를 신축하였습니다. 2002년에는 소화초등학교가 광교로 이전하여 구 소화초등학교 건물은 1954년의 모습 그대로 초대 설립자인 심응영 뽈리데시데라도 신부를 기념하는 '뽈리화랑'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북수동성당 대성전 미카엘 성당 앞에는 천주교 박해 때 희생된 천주교인들을 위한 수원 순교자 현양비가 있는데요. 이곳은 조선시대 토포청이 있던 자리로 신유박해 때 한강 이남과 경기, 충청권의 많은 천주교인이 고문받거나 처형을 당했던 장소입니다.
돌형구는 돌교수대라고도 불렸으며 천주교 박해 때 많은 순교자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합니다.
미카엘 성당은 1979년 4월 건립되었는데요. 더 이상 박해로 인한 희생자가 없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미카엘 대전사를 주보로 모셨다고 합니다.
화성 로사리오의 길입니다.
다산 정약용이 설계한 수원화성 봉화대 형태를 응용하여 로사리오의 길을 세웠는데 봉주 아래쪽에는 형구와 성체를 상징하는 홀을 뚫었습니다. 수원화성의 순교 정신과 기쁜 소식을 희망의 연기로 만방에 전하는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성모와 함께 바치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1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니다'에서 '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니다'까지 있습니다. 1처에서 14처까지 부조된 형상을 찬찬히 보면서 걸으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사찰을 둘러보거나 천주교 성지를 둘러보면 마음이 숙연해지고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나라의 천주교 역사는 길지 않지만,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겪은 아픈 역사는 한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고통을 이겨낸 역사가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천주교로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꼭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종교를 떠나 역사의 현장으로서 천주교 수원교구 수원성지 북수동성당을 방문해 보세요.
천주교 수원성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42
☎ 031-246-8844
홈페이지
2023 수원시 SNS 서포터즈 송현경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송현경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blog.naver.com/cvov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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